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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꽃(암꽃과 숫꽃)

은행나무 꽃을 보신 적 있으세요. 관심을 갖고 유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보기 힘든 꽃입니다. 은행나무는 암수가 따로 있습니다. 암나무는 가지를 넓게 하며 자랍니다. 숫나무는 가지를 곧게 하며 자랍니다. 은행나무 꽃은 잎이 필 때 같이 핍니다. 잎과 꽃이 모두 연두색이다 보니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암술은 포와 같이 있는데 숟가락(스푼)처럼 납작하게 생겼습니다. 암술은 하늘을 떠 다니는 수술의 정충이 잘 달라붙게 생겼습니다. 암술에 수술 정충이 달라붙어 수정이 되면 배주가 자라게 됩니다, 이 배주가 자라서 은행 열매가 됩니다. 수술은 어린 포도송이나 오디 송이처럼 생겼습니다. 은행나무는 암나무 혼자서는 열매 맺지 못합니다. 주변에 숫나무가 있어야만 은행이 열립니다. 은행나무 꽃(암꽃과 수꽃) 암꽃 암은행..

사는 이야기 2019.04.27

수선화 연정

수선화 연정 애절하다 물에 비친 그대 얼굴 두고 떠나지 못해 야위어 간 그대여 애달프다 겹겹이 외로움의 성을 쌓고 침잠하다 청초한 꽃이 된 그대여 애틋하다 볕 좋은 계절 다 두고 차디찬 계절에 저 혼자 푸르고 푸르더니 맵찬 눈보라에 가련히 흔들리던 잎사귀여 당신과의 사랑 끝내 이루지 못한다 해도 후회는 않으리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날이 가고 볕 좋은 봄날 꽃잎 열고 저 혼자 고요하게 미소 짓고 있구나 그립다 언제나 눈 맞춤 하고픈 나의 수선화여 오늘은 뜰 가득 그대 향기 넘치네 흘러 넘치네. [시하늘 94호 2019 여름]

발표한 시 2019.03.15

상사화에 얽힌 추억과 그리움

상사화에 얽힌 추억과 그리움 내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나이는 몇 살 때부터였을까? 꽃밭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나이는 언제쯤일까? 아마도 초등학교 입학 전후가 아닐까 생각된다. 기억 속에는 장독대 옆에 딸린 텃밭 겸 꽃밭이 뚜렷이 떠 오른다. 꽃밭 관리는 부모님이 하시고 가끔 형과 누나가 꽃밭을 가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필요에 의해 텃밭이 되었다가 김칫독을 묻어 두는 저장고가 되기도 했던 꽃밭. 꽃밭엔 무궁화며 해당화 등 꽃나무들을 심어놓고 지금은 많이 심지 않는 분꽃이며 채송화, 접시꽃 등은 지난해에 씨앗을 갈무리해 두었다가 봄에 뿌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시절 봄이 되면 파란 잎이 기세 좋게 돋아나던 풀이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서 기세 좋던 잎이 누렇게 뜨다가 죽고 말아서 마음 아파했던..

사는 이야기 2019.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