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봄비

김진환 시인 2019. 3. 10. 10:37

봄비

 

봄비가 가만가만 내리는 일요일 오전입니다.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봄비를 생각합니다.
문득 봄비를 사진에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봄비를 글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생각 저 생각 상념이 깊어집니다.
격정적인 목소리로 심금을 울리던 박인수의 봄비 노랫말을 웅얼거려 봅니다.
쉰듯한 목소리가 매력적이던 이은하의 봄비도 흥얼거려봅니다.
나무 위로 풀 위로 내리는 비가 내 마음에도 내립니다.
먼지 풀풀 날리는 밭둑 길을 걸으며 봄비를 기다렸습니다.
오는 봄비에 생기 도는 풀잎을 바라봅니다.
봄비에 대지 속 생명들이 희망에 부풀고 있습니다.
나는 오지 않는 봄비 같은 그대를 기다립니다.
메마른 가슴 촉촉이 적셔줄 그대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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