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시

목련에게 미안하다

김진환 시인 2006. 7. 17. 09:37
목련에게 미안하다

                                복 효근

황사먼지 뒤집어쓰고
목련이 핀다

안질이 두렵지 않은지
기관지염이 두렵지도 않은지
목련이 피어서 봄이 왔다

어디엔가 늘 대신 매 맞아 아픈 이가 있다
목련에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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