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시

풍란의 향기

김진환 시인 2020. 10. 18. 09:21

풍란의 향기

 

풍란이 세상을 향해

꽃 대궁을 밀어올린다

 

꽃봉오리의 완성을 위해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다

 

세상 어느 뉘라서

저처럼 완전무결한 작품을

구상하고 성취할 수 있으랴

 

마침내 한 방울의 향기를

세상 밖으로 튕겨 내는 순간

생애 최고의 걸작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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