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시

동생 복숭아

김진환 시인 2020. 6. 26. 20:38

경산 동생이 복숭아를 택배로 보내왔다

꽃눈 봉긋봉긋 돋듯 고향 생각 돋는다

한 입 베어 무니 기억 속 향긋한 과즙 
간간이 고향 소식 전하는 동생 생각에
같이 뛰놀던 골목길 어제인 듯 선하다

육 남매 의좋게 살라던 부모님 유훈
반구대 암각화처럼 가슴에 새겼었나 
당신은 복숭아 보내 주는 동생 있어 좋겠다는
아내 말에 속웃음 절로 나는
달콤한 동생 복숭아
농사짓던 부모님 모습 오롯이 그립다.

 

[시하늘 100호 2020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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