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시

그리움

김진환 시인 2005. 8. 1. 21:18

그리움

 

나뭇가지 흔들리어

바람이 불고

그 옛날

네가 머물던 자리에

내 몸을 열고 온 바람이

처연하게 날 울리고 있나니

 

그리운 사람아

우리의 추억의 강엔

함께 거닐던 둑길이며,

수줍은 밀어들이

지금도 흐르고 있다

 

그립구나

사위어가는 별빛 속에

안타까이 돌아서는

눈물이 되어도

그리움 실은

하얀 돛을 올린다.

 

[문예사조 05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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