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噴水)는
김시종
시(詩)가 마다하는 동전을
분수(噴水)는 넙죽넙죽 받아 먹는다
분수 밑에 소복히 쌓인 동전
가난한 시인이 주워 갔으면
시인이 동전을 주워간다면
동전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시가 태어날텐데.
[문예사조 2011년7월호에서 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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