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시
단풍 들다
먼 산이 꽃 핀다 먼 산이 울렁울렁 물들고 있다 비바람 휘몰아치던 날들을 굳세게 살아온 나뭇잎들이 이제, 새 희망은 떨켜에 남기고 남은 생 한바탕 울긋불긋 살아 볼 참이다 생의 끝자락에서 저토록 화사하게 피어나는 삶들이 있어 산이 눈부셔라.
[계간 글벗 창간호, 2007년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