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생각
멀어진 거리만큼 소식 멀어진
내 오랜 친구여!
시시때때로 생각나는 그리운 친구여
까만 얼굴 하얀 치아 반짝이며
산으로 들로 온종일 즐겁던 친구여
어린날
세월 지나도 변치 않을 깊은 우정
가슴에 새겼나 보다
이랑진 눈가 주름 더욱더 깊어졌어도
네 얼굴
네 목소리
어제인 듯 또렷이 떠오른다
한 해 동안 전화 한 통 없어도
마음속 보물인 듯 언제나 보고픈 친구여
친구도 혼자 있을 때 내 생각나는지
적막한 이 밤 더욱 보고 싶구나.
[월간 문예사조 2021년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