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시

친구 생각

김진환 시인 2021. 3. 22. 21:45

친구 생각

 

멀어진 거리만큼 소식 멀어진

내 오랜 친구여!

시시때때로 생각나는 그리운 친구여

까만 얼굴 하얀 치아 반짝이며

산으로 들로 온종일 즐겁던 친구여

어린날

세월 지나도 변치 않을 깊은 우정

가슴에 새겼나 보다

이랑진 눈가 주름 더욱더 깊어졌어도

네 얼굴

네 목소리

어제인 듯 또렷이 떠오른다

한 해 동안 전화 한 통 없어도

마음속 보물인 듯 언제나 보고픈 친구여

친구도 혼자 있을 때 내 생각나는지

적막한 이 밤 더욱 보고 싶구나.

 

[월간 문예사조 2021년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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