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개구리 이야기

김진환 시인 2015. 8. 19. 14:11

개구리 이야기

 

주유소 마당에 공간이 있어 몇 뼘 되지 않는 꽃밭을 만들어 놓았다.

이 꽃밭에는 내가 키우고 싶어 심어 놓은 식물도 있지만,

어디서 왔는지 스스로 싹을 틔우고 자라는 식물도 많다.

소나무, 측백나무, 꽃단풍, 초피나무, 느티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이곳에서 식물만 자라는 게 아니라 어떻게 알고 왔는지

지렁이나 바퀴벌레, 콩벌레, 노린재, 거미, 개미 등 다양한 종들이 왔다가 간다.

이 개구리 녀석도 그중에 하나다.

아주 작을 때부터 이곳에 와서 터를 잡고 살고 있다.

먹이가 풍부한지 몇 달 만에 몸집이 제법 커졌다.

경계심은 또 왜 그리 많은지 조금만 가까이 가도 몸을 숨겨 버린다.

이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어렵게 담은 사진이다.

개구리 본 지가 오래되어서 그런지 무척 살갑게 느껴지는 녀석이다.

아무튼, 이곳에 터를 잡았으니 천적에게 잡아먹히지 말고 천수를 누렸으면 한다.

참고로 개구리 수명은 종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10년~15년 정도 산다고 한다.

이렇게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생명이 신비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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