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시

추억

김진환 시인 2006. 8. 5. 18:05

추억

 

개발이란 미명(美名) 아래

고향 집 늙은 감나무는

바람이 된 지 오래

 

고향 동산 위에

바람과 함께 서면

 

감나무 그늘에서

한 입 베어 물던

아이스케키 맛 같은 기억들

 

기억 깊은 곳에서 조촘거리는

알알한 것까지

 

깜깜한 우물에서 길어 올린

한 모금 샘물처럼

가슴 속에 시리다.

 

[문예사조 0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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