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시

순 수

김진환 시인 2006. 7. 11. 09:18

순 수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가 아름다울 수 있는 건
꾸밈이 없어서이다

꾸밈이 없어서 아름다울 수 있는 건
아기의 눈동자 속
얼비친 맑은 영혼만이 아니다

밤하늘
제 몸 사르러 빛나는
무수한 무명의 별이 있어 아름답고

세상은
가쁜 삶의 더버기를
한 방울 눈물로 털어내는
사람이 있어 아름답다.

 

[문예사조:06년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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