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오동나무 꽃봉오리와 열매

김진환 시인 2019. 1. 16. 10:27

오동나무 꽃봉오리와 열매

 

겨울을 나는 오동나무를 만났습니다.

가을에 맺기 시작한 꽃봉오리가 제법 튼실해졌습니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 황금색 털옷을 든든하게 차려 입었습니다.

 

잎을 다 떨군 가지 중간 중간 작년에 맺은 열매가 보입니다.

제법 씨앗을 많이 퍼트렸나 봅니다.

열매 끝이 벌어져 있습니다.

 

올해 5월 쯤이면 황금색 털옷을 벗고 연보랏빛 어여쁜 꽃을 피울 것입니다.

지금부터 오랜 침묵 속에서 긴 시간 추위와 강풍을 견뎌야 할 것입니다.

오동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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