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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보기 아까운 꽃(황금소심)

김진환 시인 2015. 1. 13. 13:16

혼자 보기 아까운 꽃(황금소심)

사무실에서 키우는 난이 5년만에 다시 꽃을 피웠다.
꽃대가 올라오고 부터 기다린 시간이 두어달이나 된 것 같다.
그냥 지나가려다 혼자 보고 넘어 가기엔 너무 아까운 것 같아
사진에 담아 꽃과 향기를 남긴다.

삶이란 기다림의 연속이다.
때를 기다리지 않고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

 



세상을 꽁꽁 얼어 붙이는
겨울엔
바위에 뿌리내린 풍란도
성장을 멈추고
봄을 기다릴 줄 아는데

조급함에 때를
망각하고 살지는 않는지

때를 잊은 생명은
혹독한 시련 앞에
끝내 절망으로 쓰러질 뿐

삶에도 때가 있다
때를 기다릴 줄 알고
때가 되면
기러기 힘찬 날갯짓처럼
꿈을 향해 날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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