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소풍

김진환 시인 2011. 4. 28. 12:06

소풍
 
나이가 오십이 넘어도 소풍은 즐겁다.
한 달 전쯤 한 모임에서 소풍을 가기로 했었다.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자 소풍 갈 날이 기다려졌었다.
어린 시절에도 그랬다.
소풍날이 가까워져 오면 어서 빨리 그날이 왔으면 하고 더 기다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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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물이 맑고 깨끗하다.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마음조차 맑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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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의 즐거움 중 하나가 먹는 즐거움이다.
두 시간가량 산길을 걷고 허기졌을 때 먹는 도시락 맛이란
먹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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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도 만나고, 눈 부라린 소나무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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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소풍이 마냥 즐거웠다.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이 뭉쳐서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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