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춘란이 피기까지

김진환 시인 2006. 3. 17. 19:03
춘란이 피기까지

춘란을 키우는 재미는 사시사철 푸른 잎을 볼 수 있다는데
있지 않나 생각 한다.
그기다가 꽃대궁이 올라오고 꽃이 만개하면 즐거움은 배가 된다.
가치가 있다는 홍화나 자화, 중투호 등 희귀종이 아니어도 좋다.
산에서 흔히 접하는 춘란도 키워 보면 키우는 재미가 솔솔하다.



이제 막 겨울을 난 춘란이 꽃대를 밀어 올리고 있다.
연약한 꽃대가 힘차게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기다린다.
대부분 이 쯤에서 더 밀어 올리지 못하고 시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경이 더 많이 쓰인다.
하루 하루 조금씩 밀어 올리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꽃대가 많이 올라 와 만개 하기 전이다.
이 쯤 자라면 만개하는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만개 하려면 2-3일 더 기다려야 한다.
물을 한 번 더 주고 햇볕을 1시간 가량 보게 했다.
그랬더니 꽃망울이 힘차게 꽃잎을 벌리려고 한다.



만개한 모습이다. 정말 앙증맞게 귀엽다.
일 주일 가량 꽃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난 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을 보고 애정을 갖다 보면
그 사물이 갖고 있는 특성 하나 하나에 정이 갈 것이다.
살아 가면서 먼저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세상은 아름다워 질 것이다.
활짝 핀 춘란처럼 우리의 마음도 밝아 질 것이다.

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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