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연리지(連理枝)

김진환 시인 2019. 1. 19. 11:45

연리지(連理枝)

 

 

연리지(連理枝)사랑

 

나는 보았네 한몸인 듯 부둥켜안고

한뉘를 약속한 연인(戀人)을

나는 느끼네

징한 연인의 심장박동 소리를

결과 결을 맞대고 서로를 위무(慰撫)하는 몸짓

같은 땅을 딛고,

같은 하늘을 이고서

한 생을 다정히 살아갈 연인을 보네

비바람 휘몰아치는 날이면 어떠랴

눈보라 휘몰아치는 날이면 어떠랴

마주 보는 눈빛은 봄볕보다 포근하리

마주 잡은 두 손은 쇠사슬보다 견고하리

하늘이 둘로 갈라 놓을 때까지

잡은 손 놓지 않을 연리지 사랑아.

 

시집『바람 불지 않는 날은』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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