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連理枝)
연리지(連理枝)사랑
나는 보았네 한몸인 듯 부둥켜안고
한뉘를 약속한 연인(戀人)을
나는 느끼네
징한 연인의 심장박동 소리를
결과 결을 맞대고 서로를 위무(慰撫)하는 몸짓
같은 땅을 딛고,
같은 하늘을 이고서
한 생을 다정히 살아갈 연인을 보네
비바람 휘몰아치는 날이면 어떠랴
눈보라 휘몰아치는 날이면 어떠랴
마주 보는 눈빛은 봄볕보다 포근하리
마주 잡은 두 손은 쇠사슬보다 견고하리
하늘이 둘로 갈라 놓을 때까지
잡은 손 놓지 않을 연리지 사랑아.
시집『바람 불지 않는 날은』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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