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당랑)
사무실 앞에서 키우고 있는 월계수 나무에 붙어 2주 이상을 살고 있는 사마귀 녀석이다.
한 곳에 오래 머문 요녀석 덕에 사마귀의 생활을 자세히 관찰할 기회가 내게 주어진 셈이다.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앞발과 뾰족하고 튼튼한 이빨을 가진 얼굴로 인해
상당히 위협적인 인상을 갖고 있다.
요녀석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거꾸로 매달려 하루 종일 움직임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무언가 일렁이는 낌새라도 있을라치면 고개를 좌우 아래 위로 움직여 자세히 관찰하는 모습이다.
정중동이라는 단어가 참 잘어울리는 녀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마귀란 녀석들은 도대체가 무서운게 없어 보인다.
이 녀석들은 주유소에 들어오는 차들도 무서워하지 않는 대담함을 지니고 있다.
하기야 자동차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저들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자동차를 보고도 도망을 가는게 아니라 오히려 앞발을 들고 공격자세를 취한다.
이런 녀석이다 보니 도대체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다.
날카로운 가시가 다린 앞발을 들고 공격자세를 취하면 사람들이 기겁하기에 바쁘다.
중국 권법중의 하나로 당랑권이라는 무술이 있다. 이 무술이 사마귀의 동작을 본뜬 무술이라 하니
사마귀의 동작이 옛 무술가에게도 연구 대상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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