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마당에 어디서 날아왔는지 예쁜 식물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웠다.
아직 열매를 보지 못해서 무슨 이름을 가진 식물인지 모른다.
콘크리트 바닥 갈라진 틈으로 새싹이 올라왔다.
사람들 발길이 잦은 곳이다.
언제 발에 밟힐지 불안하다.
새싹은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루하루 키를 키우고 있다.
결국 사람들 발길이 잦은 곳에 태어난 꽃을 발에 밟히어 꺾이길 여러번. 하지만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예쁜 노란꽃을 피웠다.
사람들 발길에서 조금 벗어난 사무실 문턱에 자리 잡은 꽃은 온전한 꽃송이를 피웠다.
네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걸 지켜보는 동안 안스럽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