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나도풍란 향기를 기다리며

김진환 시인 2006. 3. 19. 10:02

 



난초과의 상록 다년초. 바위나 고목에 붙어 사는데, 
관상용으로 심기도 함.
뿌리는 끈 모양이고 잎은 넓은 선형이며 뿌리에서 두 줄로 남.
여름에 향기가 있는 흰 꽃이 핌.

--나도풍란 향기를 기다리며--

온실에서 사무실로 이사 온지 어언 5년
해마다 일곱 개의 꽃봉우리 피워 내어
천상의 향기를 전해 주던 너
네 푸른 잎은 사시사철 푸르르고
일년 삼백육십오일
너를 가까이 두고서 연민의 정을 품는다.
올해도 꽃대 나고 몽우리 지니 더 더욱 네 향기 그립구나.
이름 없이 서러워 할 때 누군가 '나도풍란 해라'  라고
이름 붙혀 주었다더군.
그래서  '나도풍란'  으로 불리어지고
네 삶은 나도풍란으로 살아 가는구나. 

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