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시
눈꽃/강미숙
김진환 시인
2020. 8. 24. 14:53
소설에 나부끼는 겨울밤 언덕에서
홀로 잠 못 드는 바람 소리 시리다
무희들 손을 붙잡고 춤사위로 달래볼까
소리 없는 장단에 온몸을 내맡기고
나뭇가지 하나하나 도포 자락 휘날리며
하얗게 설화 핀 길목 학춤으로 사른다
[강미숙 시조집 달빛 뜨락 두레문학 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