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시

금낭화

김진환 시인 2020. 4. 7. 20:01

금낭화

 

마주하는 순간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꽃송이 속
갈래 머리 수줍은 아가씨 모습 얼비치고

순애보 청년 멎었던 심장 꽃송이에서 뛴다
며느리 진분홍 비단 주머니 닮았다는 꽃

가느다란 꽃대에 조롱조롱 매달려 
세상을 향해 전하는 영원한 징표
당신만을 따르겠습니다

아래를 향한 다소곳한 모습에
먼발치서도 심장이 뛴다
피가 잘 돌아 가슴 벅차다.

 

[두레문학 2020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