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가재발 선인장

김진환 시인 2019. 1. 16. 19:29

가재발 선인장 (크리스마스켁투스)

 

 

가재발 선인장과의 인연은 십수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장모님이 키우는 화분 중에 이 가재발 선인장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선인장 잎에 가시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손바닥 선인장 가시에 찔려 고생한 기억 때문에 선인장을 키우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처가에 들릴 때마다 붉은 꽃이 참 예쁘다, 신기하다, 생명력이 강하다, 키우기 쉽겠다 등

많은 생각이 든 가재발 선인장입니다.

 

 

어느 해 추석날 처가에 인사차 들렀다가 장모님 허락을 받고 몇 줄기 잘라 왔습니다.

화분에 흙을 채우고 가지 몇 개를 꽂아 두었습니다.

그때 꽂아 둔 줄기가 십수 년이 지나도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햇볕과 온도와 수분만 적당하면 겨울부터 봄까지 꽃이 폈다가 질것입니다.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줄기가 매우 튼실하게 굵었습니다.

별일 없으면 앞으로도 계속 가지를 늘리고 꽃을 피우겠지요.

 

 

손바닥 선인장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