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쌍무지개를 보았다
김진환 시인
2013. 7. 15. 15:18
쌍무지개를 보았다.
경산 휴게소에서 만난 쌍무지개
7월 14일 일요일 아내와 같이 할아버지 기일이라 제사를 모시러 통도사에서 대구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영천IC를 지나면서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자동차 앞유리에 비가 흩뿌려졌다.
경산IC와 영천IC 중간쯤에서 비는 폭우로 변했고 폭우 때문에 자동차의 속도는
시속 50Km 이하로 떨어졌다.
윈도브러쉬를 제일 빨리 돌려도 시야가 가려 속도를 낼 수 없었다.
더 이상 운전을 계속해서 가기에는 너무 위험한 것 같아
경산 휴게소에 들러 비가 그치면 다시 가기로 하고 경산휴게소로 들어갔다.
언제 그칠지 모르지만 차 안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보기로 했다.
20여 분이 지나고 나서야 비가 그쳤다.
그리고 휴게소로 들러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휴게소 문을 나서는데
비 그친 맑은 하늘에 빛깔도 고운 쌍무지개가 또렷하게 걸려 있었다.
주변 사람들도 무지개를 보며 멋지다는 감탄사를 연발 쏟아내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좀처럼 보기 드문 멋진 쌍무지개를 보았다는 마음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큰댁을 향해 출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