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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김진환 시인 2011. 7. 24. 13:41

강가에서

                                    -김진환-

 

해 저무는 강가에 서면

사삭이는 갈대들의 속삭임이 있다

모래위에 새긴 발자국 따라

지난 날의 기억들은

부서지는 파도로 켜켜이 쌓이고



파란 하늘엔 고운 노을이

내 젊은 날의 사랑이 되고

노을 속으로

날아드는 기러기들은

내 젊은 날의 꿈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