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동박새의 안타까운 죽음

김진환 시인 2011. 1. 18. 16:36

동박새의 안타까운 죽음

유리문 쪽에서 둔탁한 소리와 함께 작은 물체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재빨리 유리문을 열어보니 작은 새 한 마리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유리문에 부딪혀 기절한 것으로 보여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예전에도 참새가 유리문에 부딪혀 기절한 적이 있었다.

그때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기다렸더니 깨어나 날아간 적이 있어 이 새도 깨어나길 은근히 기대했다.
이 새가 깨어나길 기다리는 동안 아들도 안타까워 어쩔줄 모른다.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작은 새는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

아무리 삶과 죽음이 서로 등을 맞대고 있다고 하지만
씁쓸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동박새를 보기는 처음이다.
[동박새에 대한 백과사전의 설명]
동박새참새목 동박새과의 한 종으로, 한국에서는 남부 해안이나, 섬 등지에 서식하는 텃새이다. 배가 흰색이고, 나머지는 연두색을 띤다. 또, 흰 눈테를 가지고 있다. 동백꽃과 공생관계로, 동박꽃의 꿀을 먹으며, 수정을 해준다.

 

예전에 유리에 부딪혀 기절했다가 깨어난 참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