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풍란의 고운 자태

김진환 시인 2009. 8. 2. 22:19

풍란의 고운 자태

 

 십 년이 넘은 풍란이 해마다 고운 꽃을 피운다.
꽃봉오리를 밀어올리면서 꽃잎을 열 때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일은
풍란을 키우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제 졸시 한 편 올립니다.

 

풍란의 향기

 

풍란이 꽃대궁을
세상을 향해 밀어 올린다. 

 

꽃봉오리의 완성을 위해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다.

세상 어느 조각가가
저처럼 완전무결한 작품을
구상하고 조각할 수 있으랴

마침내 한 방울의 향기를
세상 밖으로 튕겨 내는 순간
생애 최고의 걸작이 완성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