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손바닥 선인장 꽃

김진환 시인 2009. 6. 5. 16:43

손바닥 선인장 꽃

 

 

 

 

 아내와 차를 타고 가는데 아내가 "저기 노란꽃" 한다.
모르고 지나쳤는데 언제 꽃을 보았나 보다.
저 집에 손바닥 선인장이 꽃을 피운 것 같다는 이야기다.
나는 차를 돌려서 가 보자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손바닥 선인장이 노란 꽃을 피운 것이다.
밝은 햇빛을 받아 노란색이 더욱 샛노랗게 빛난다.
선인장을 키우시던 할머니는 이제 노인 전문요양 병원에 가 계신다
집 앞에 내어 놓은 선인장이 대견스럽게도 탐스럽고 보기 좋은 꽃을
많이도 피웠다.
식물원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저 꽃이 이렇게 볼 수 있다니
기분 좋은 날이다.